발굴은 중국, 제조는 한국, 가격은 미국 — 뉴스 세 건으로 그려 본 직무 지도
노바티스×아보젠 계약, 미국 CMS의 GLOBE 모델, 테바×삼성바이오에피스 동맹을 직무 관점에서 다시 읽어 봤어요. 뉴스마다 어떤 직무가 움직이는지, 학생이 지금 해 볼 수 있는 연습까지 정리했어요.
관련 직무: BDMarket AccessRACMC·QA
BIO:ON Insight 19호를 정리하면서 세 뉴스를 겹쳐 보니, 나라별 역할 분담과 함께 직무별 역할 분담도 보였어요. 뉴스 한 건마다 그 일을 실제로 처리하는 직무가 있거든요. 이번 글에서는 세 뉴스를 각각 어떤 직무가 다루는지, 그 직무가 공개 채용공고와 업계 자료에서 어떻게 설명되는지 정리해 봤어요.
1. 노바티스 × 아보젠 → 사업개발(BD)
무슨 일이 있었나요? 노바티스가 2026년 10월 2일 중국 아보젠(Abogen)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어요. mRNA로 만든 CD19×CD3 T세포 인게이저 ABO2203의 전 세계 독점 권리와 함께, 아보젠 RNA 플랫폼에서 나올 차세대 후보 여러 개에 대한 독점 옵션을 가져갔어요 [1][2].
- 계약금은 5억 7,500만 달러예요 [1].
- 옵션을 모두 행사하고 마일스톤을 모두 달성하면 최대 약 72억 달러가 추가돼요. 그래서 기사 제목에는 "최대 78억 달러"가 붙었어요 [1][2].
- 즉 헤드라인 금액 중 지금 확정된 돈은 약 7%예요.
이 일을 하는 직무: BD(사업개발·라이선싱)
BD 채용공고를 보면 업무가 대체로 네 단계로 나뉘어요 [3][4].
- 발굴(search): 전 세계 바이오텍에서 도입할 후보를 찾아요.
- 평가(evaluation): 임상 데이터, 특허, 허가 경로를 검토하고 사업성을 따져요.
- 실사(due diligence): CMC(제조) 실사까지 포함해 깊게 확인해요.
- 협상·계약 마무리: 조건을 협상하고 계약을 마무리해요.
이번 계약처럼 "자산 하나 + 플랫폼 옵션" 구조라면, 옵션의 가치를 어떻게 매길지가 BD의 핵심 고민이에요.
학생이 지금 해 볼 수 있는 연습: 최근 라이선스 기사 하나를 골라 계약금 비중을 계산하고, 계약 대상이 "자산 하나"인지 "플랫폼 옵션"인지 한 줄로 정리해 보세요.
2. 미국 CMS의 GLOBE 모델 → 마켓 액세스·약가
무슨 일이 있었나요? 미국 CMS가 2026년 9월 30일 GLOBE(Global Benchmark for Efficient Drug Pricing) 모델 최종 규칙을 발표했어요 [5][6].
- 방식: 메디케어 Part B 약 중 일부를 대상으로, 비슷한 경제 수준의 19개 참조국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요. 기준보다 비싼 만큼 제약사가 CMS에 리베이트를 내는 의무 참여 모델이에요 [5].
- 기간: 2027년 1월 1일에 시작하고, 성과 기간은 2027년 4월 1일부터 2032년 3월 31일까지예요 [5].
- 제외 대상: 의견 수렴 뒤 범위가 좁아졌어요. 희귀질환 전용 약,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, 혈장 유래 제품, 일부 세포·유전자치료제가 빠졌어요 [5][6].
이 일을 하는 직무: 마켓 액세스(Market Access)·약가
- 하는 일: 마켓 액세스는 "효과를 볼 수 있는 최대한 많은 환자가 제품을 쓸 수 있게 만드는 일"로 설명돼요. 약가 전략을 세우고 보험 급여를 받아내는 게 핵심이에요 [7].
- 커리어 경로: 영국 제약산업협회(ABPI)의 직무 사례를 보면, 영업에서 시작해 지역 단위 마켓 액세스를 거쳐 국가 단위 마켓 액세스 책임자가 된 경로가 소개돼 있어요 [8].
- GLOBE가 바꾸는 것: 해외 가격이 미국 기준가에 들어가기 때문에, 어느 나라에 먼저 얼마로 출시할지가 미국 매출에도 영향을 주게 돼요. 글로벌 약가 담당자가 각 나라의 가격을 함께 설계해야 하는 이유예요.
학생이 지금 해 볼 수 있는 연습: GLOBE에서 빠진 제품군(희귀약, 바이오시밀러 등)을 보고, 왜 빠졌을지 이유를 하나씩 추측해 적어 보세요. 정책 설계의 논리를 읽는 연습이 돼요.
3. 테바 × 삼성바이오에피스 → 얼라이언스 매니지먼트·바이오시밀러 개발
무슨 일이 있었나요? 2026년 10월 1일,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테바가 바이오시밀러 후보 최대 6개를 함께 개발·판매하기로 했어요 [9][10].
- 확정 후보 2개: SB41(페센라, benralizumab)과 SB44(일라리스, canakinumab)예요.
- 추가 옵션: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4개 후보에 대한 옵션이 있어요.
- 역할 분담: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, 허가, 제조를 맡고, 테바가 미국, 유럽, 캐나다에서 판매해요.
- 기존 협력: 미국의 에피스클리(Epysqli)와 캐나다의 오푸비즈(Opuviz)에 이어지는 협력이에요 [10].
이 일을 하는 직무: 얼라이언스 매니지먼트 + 바이오시밀러 RA·CMC
- 얼라이언스 매니저: 계약이 BD에서 넘어온 뒤, 약속한 마일스톤과 결과물이 제때 나오도록 관리해요. 채용공고들은 이 역할을 이렇게 설명해요 [11][12].
- 파트너와의 창구
- 공동운영위원회(JSC) 운영
- 일정과 리스크 추적
- RA·CMC: 개발과 허가, 제조를 맡은 쪽에서는 바이오시밀러의 동등성을 입증하는 분석·CMC 인력과, 미국과 유럽 허가를 준비하는 RA 인력이 핵심이에요.
학생이 지금 해 볼 수 있는 연습: 이 계약에서 "개발사가 할 일"과 "판매사가 할 일"을 두 칸으로 나눠 적어 보세요. 그 경계에서 생기는 일이 곧 얼라이언스 매니저의 일이에요.
제가 배운 점
같은 주의 뉴스라도 BD는 "얼마에 무엇을 샀나", 마켓 액세스는 "그 가격이 다른 나라에 어떤 영향을 주나", 얼라이언스와 RA·CMC는 "약속한 걸 어떻게 만들어 내나"를 보더라고요. 면접에서 업계 뉴스를 이야기할 때, 지원 직무의 질문으로 바꿔 말하면 훨씬 설득력 있을 것 같아요. 방법은 업계 뉴스로 면접 준비하기에 정리해 뒀어요.
출처
- Fierce Biotech — Novartis pens $7.8B deal for Abogen's in vivo autoimmune T-cell engager
- BioPharma Dive — Novartis, Abogen pipeline collaboration
- Built In — Head, Business Development and Licensing, Pharmaceutical Sciences (채용공고)
- DiJobs — Business Development Manager of Pharmaceutical Sourcing & Licensing (채용공고)
- Skadden — CMS Finalizes the GLOBE Model
- Covington — CMS Finalizes MFN Pricing in Medicare Part B Through GLOBE Model
- RxComms — How to get started in Market Access
- ABPI — Job case study: Head of Market Access
- Fierce Pharma — Teva, Samsung Bioepis deepen bonds in pact for up to 6 new biosimilars
- Samsung Bioepis and Teva Expand Strategic Partnership to Advance Up to Six Potential Biosimilar Candidates (보도자료)
- Foundation Medicine — Manager, Alliance Management (채용공고)
- Novartis — Academic Alliance Manager (채용공고)
